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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소개

이준열사 배달증명 우편: 역사가 담긴 특별한 봉투, 273달러의 가치!

by 오스탬81 2025. 2. 15.

여러분, 오래된 우편물이 단순한 종이 조각이 아닌, 시간을 담은 타임캡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믿으시나요? 오늘 소개해 드릴 이야기는 바로 사진 속의 특별한 우편물에 관한 것입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범상치 않은 이 봉투, 과연 어떤 비밀을 품고 있을까요?

 

눈길을 사로잡는 오래된 우편 한 통

사진 속 우편물은 얼핏 봐도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빛바랜 봉투 위에는 다양한 색깔의 우표들이 붙어있고, 손으로 정성스럽게 쓴 듯한 주소가 세로로 적혀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초록색 스탬프의 '조선우표' 와 붉은색 '대한민국우표' 가 함께 사용된 것이 눈에 띕니다. 봉투 한켠에는 붉은 글씨로 '配達證明 (배달증명)' 이라고 찍혀 있고, 큼지막한 '648' 이라는 숫자도 인쇄되어 있네요.

 

이 우편물은 단순한 편지가 아닌, '배달증명 등기우편' 입니다. 이는 발송인이 우편물을 보냈다는 사실과, 수취인에게 배달되었다는 사실을 우체국에서 공적으로 증명해주는 특별한 우편 서비스입니다. 중요한 서류나 물건을 보낼 때 사용되곤 했죠. 오래된 우편물에서 '배달증명' 이라는 단어를 보니, 왠지 모르게 더 귀하고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미군정 시대의 흔적, 그리고 이준열사

 

전문가의 분석과 추가 정보 덕분에, 이 우편물의 정체를 더욱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이 우편물은 1949년 4월 29일, 미군정 시기정읍우체국에서 발송된 것입니다. 당시 사용된 우표는 더욱 특별합니다. 바로 이준열사 우표! 이준열사는 대한제국 말기의 외교관이자, 일제강점기에 헤이그 특사로 파견되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힘썼던 분입니다. 독립운동가의 정신이 깃든 이준열사 우표가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이 우편물은 단순한 물건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듯합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우표의 조합입니다. 이 우편물에는 이준열사 5원 우표 4장이준열사 4원 우표 1장이 함께 붙어 있습니다. 당시의 우편 요금 체계를 반영하듯, 액면가를 맞추기 위해 여러 종류의 우표를 섞어 붙이는 '혼첩' 이 사용된 것이죠. 이러한 혼첩은 그 시대의 실제 우편 사용례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가 됩니다.

 

서울 신설동으로 향한 배달증명, 그리고 273달러의 가치

이 우편물은 등기번호 648번을 부여받고, 서울시 동대문구 신설동 132-50번지김지항 님께 배송되었습니다. 지금은 주소 체계가 바뀌었지만, '신설동' 이라는 이름은 여전히 남아있죠. 1949년, 정읍에서 서울 신설동으로 향했던 이 배달증명 우편은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었을까요?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최근 이 우편물은 경매에 등장하여 265달러에 낙찰되었다고 합니다. 송료 8달러를 더하면 총 273달러, 우리 돈으로 30만원이 훌쩍 넘는 금액입니다! 단순한 오래된 봉투 한 장이 이렇게 높은 가치를 지닌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합니다. 높은 낙찰가는 이 우편물이 지닌 희귀성과 역사적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겠죠.

 

"실체 봉피"의 특별함, 역사를 수집하다

이 우편물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바로 "실체 봉피", 즉 실제로 사용되었던 봉투라는 점입니다. 단순히 수집용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실제로 누군가의 손을 거쳐 우편 시스템을 통해 전달되었던 진짜 '역사' 라는 의미입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온전하게 보존된 실체 봉피는 그 자체로 살아있는 역사 박물관과 같습니다.

 

마무리하며

사진 속 이준열사 배달증명 우편은 단순한 우편물을 넘어, 미군정 시기 한국의 시대상, 독립운동가의 정신, 그리고 당시의 우편 제도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소중한 역사 자료입니다. 273달러라는 가치는 결코 과한 금액이 아니며, 오히려 이 작은 봉투 안에 담긴 역사와 이야기를 생각하면 더욱 값지게 느껴집니다.

 

여러분은 이 우편물을 어떻게 보셨나요? 오래된 우편물 속에 담긴 이야기에 대해 자유롭게 댓글로 이야기 나눠주세요! 어쩌면 여러분의 집에도 잠자고 있는 역사적인 물건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오늘, 집 안 구석구석을 다시 한번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요?